‘결사항전’ 트럼프 캠프, 문자 폭탄…“소송 자금 기부하라”

트럼프 캠프, 법정 싸움 위해 공격적 모금활동
지지자들에 이메일·문자 쏟아내
트럼프 명의로 “나는 당신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으로 트럼프 캠프가 지지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 미국을 지키기 위해 나는 당신이 필요하다. 우리는 민주당이 우리의 선거를 약화시키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 문자 옆의 인터넷 주소(모자이크 처리한 부분)를 클릭하면 트럼프 캠프의 모금 사이트로 연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승복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 사이에서도 불복과 승복 주장이 엇갈린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는 아직도 결사항전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근거 없이 부정 선거와 사기 투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법정 싸움과 미디어 전쟁을 위한 공격적인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NYT는 이어 “트럼프 캠프가 지지자들에게 대규모 소송전을 위한 자금을 보내줄 것을 부탁하는 이메일들을 광풍처럼 보내고 있다”면서 “기부금을 요구하는 이메일들이 거의 한 시간에 한 개씩 보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지자들에게 이메일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쏟아내고 있다. 메시지를 발신하는 주인공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다양했다.

트럼프 캠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름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 “우리는 반드시 선거를 지켜야 한다. 나의 아버지(트럼프)는 당신이 우리의 중대한 선거 수호 펀드를 지지하는 일을 돕는 것을 원한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한 문자 메시지엔 ‘트럼프 대통령: 미국을 지키기 위해 나는 당신이 필요하다. 우리는 민주당이 우리의 선거를 약화시키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다. 나는 1시간에 ’1000% 충격(impact)’을 가동했다’라고 써져 있었다. ‘1000% 충격’은 지지자들이 기부한 액수가 10배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 문자메시지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선거 수호 태스크 포스’ 사이트로 연결됐다. 이 사이트는 지지자들의 돈을 받는 모금 사이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름의 문자 메시지도 대거 발송됐다. 이 문자 메시지엔 “우리는 반드시 선거를 지켜야 한다. 나의 아버지(트럼프)는 당신이 우리의 중대한 선거 수호 펀드를 지지하는 일을 돕는 것을 원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초박빙 표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배했던 위스콘신주의 재검표를 거론하면서 기부금을 촉구하는 트럼프 캠프의 문자 메시지

또 다른 문자 메시지엔 “우리는 위스콘신 재검표가 즉시 이뤄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당신이 반격을 가하기 위한 자금을 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트럼프 캠프의 이 같은 모금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는 지지자들의 성금과 불복 운동 동참으로 반격의 불씨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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