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에게 ‘2024년 재출마 하겠다’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와 지지자들 앞을 지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 측근들에게 ‘2024년 대선 재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전으로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큰 가운데 4년 뒤를 기약하겠다는 시나리오다.

미 정치전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2번으로 제한돼 있지만, 꼭 연임일 필요는 없다. 트럼프 캠프와 백악관은 재출마와 관련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역사상 연임이 아닌 ‘징검다리 재임’ 대통령은 22대, 24대 대통령이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 나이로 만 74세로,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한다면 만 78세가 된다. 현재 77세인 조 바이든 당선인보다 한 살 많은 셈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백만명의 공화당 유권자들에 대해 보기 드문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들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두려워하는 분위기라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더라도 추후 공화당 경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포스트 트럼프’ 이후 대권 구도를 재편하려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개별 후보들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대망’과 후원금 모금, 참모 채용 등을 ‘동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오래 대화했다면서 소송전 등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2024년 대권 재도전을 권하겠다고 밝혔다.

믹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재선에서 진다면 틀림없이 2024년에 재선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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