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하루 확진자 20만명↑… 파우치 “트럼프 날 해고 않길”

누적 확진자도 1000만명 돌퍄…1000명 중 3명꼴 코로나 감염
파우치 “내 인생의 모든 순간이 팬데믹을 끝내는 데 바쳐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일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잇따라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이 하루 신규 확진자수 2만명대를 유지하는 등 좀처럼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AFP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이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20만196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10만2831명, 5일 12만1888명 등 하루 평균 10만명을 웃돌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누적 확진자도 전날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 20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294일 만이다. 1000만명은 미국 전체 인구 3억282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3%에 해당한다. 미국인 100명 중 3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는 의미다.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9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열흘 만이어서 감염자 증가 속도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 확산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브라운대 응급의료 외과의사 메건 래니 박사는 “미국은 팬데믹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마치 불에 휘발유를 붓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CNN방송에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하버드대 의학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사망자 수는 2~3주 전의 감염자 수치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주간 (사망자 수치가) 어떻게 늘어날지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복지장관은 “다음달 말까지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미국인 대부분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되고,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는 모든 미국인이 접종할 백신이 마련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 온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국립보건원(NIH) 원장에게 파우치를 해고하도록 압박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러지 않길 바란다”면서 “내 모든 활동,내 인생의 모든 순간이 팬데믹을 끝내는 데 바쳐지고 있다. 일이 계속해서 허락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화이자와 식품의약국(FDA)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면서 ”나는 그 백신을 맞을 것이고, 내 가족도 그 백신을 맞으라고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의 상황도 심각하다.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5271명으로 집계된 이탈리아에선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면적인 봉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국가의사협회 필리포 아넬리 회장 협회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면서 “지난주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가 하루 평균 1000명, 중환자는 110명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180명, 영국은 2만412명을 기록했다. 일본도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287명을 기록하는 등 겨울이 다가오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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