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중도·부동층 바이든 선택… 공화당원 94% 트럼프에 투표

에디슨 리서치, 미 대선 출구조사 기반 표심 분석
트럼프, 흑인·라틴계 등 非백인 유권자 지지층도 확인

일본 사이타마현 소재 완구업체 오가와의 사무실에서 12일 한 직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 모습을 한 가면을 제작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미 대선에서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성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비율이 높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공화당원들과 일부 비(非) 백인 유권자들의 견고한 지지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는 11일(현지시간)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대선의 투표 경향을 인구통계학적으로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

남성 유권자들이 공화당 후보자를, 여성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자를 더 많이 지지한 것은 2016년 대선 때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당시에도 여성들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 비율이 높았다고 WP는 전했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선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가톨릭 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바이든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됐음에도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지지층은 더욱 굳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공화당 유권자의 88%가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지만 올해는 94%가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에디슨 리서치는 분석했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전반적으로 민주당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미 전역의 흑인 남성들과 일부 주 라틴계 남성들 사이에서 지지층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출신 유권자들의 56%의 지지를 얻었다. 이 지역에서 쿠바 출신 이민자들은 라틴계 유권자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반면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의 68%는 바이든을 지지했다. 텍사스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라틴계 유권자 41%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는 2016년의 34%보다 다소 오른 수치다.

WP는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은 일부 부동층의 지지 성향 변화로 선거인단 판도를 뒤엎었고, 트럼프 대통령는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경합주에서 버틸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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