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바이든, ‘공화당 텃밭’ 애리조나 승리”…클린턴 이후 24년만

에디슨리서치·CNN 등 예측보류 끝내고 판정
트럼프의 매케인 조롱 등 영향 미친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지난달 8일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던 중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의 오랜 거점이던 애리조나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12일(현지시간) 공화당 텃밭인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결국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도 같은날 바이든이 애리조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겨 선거인단 11명을 차지, 바이든이 확보한 대선 선거인단이 29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핵심 경합주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하자 지난 7일 당선을 선언한 바 있다.

대선 다음날이었던 지난 4일 일부 언론이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혼선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던 폭스뉴스가 바이든의 승리를 일찌감치 선언하기도 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그간 애리조나주 판정을 보류하고 있었다.

현재 애리조나주의 개표가 99%까지 이뤄진 가운데 바이든은 166만8684표를 얻어 165만7250표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1만1434표(0.3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는 별세한 존 매케인, 배리 골드워터 전 상원의원과 같은 미국 보수의 아이콘을 배출한 전통적인 공화당 표밭이었다. 1948년 해리 트루먼이 승리했고, 1996년 빌 클린턴에 이어 바이든이 24년 만에 공화당 후보를 앞지른 것이다.

CNN은 애리조나주 민심이 민주당으로 돌아선 원인으로 민주당 성향의 남미 출신 인구가 늘어난 점, 캘리포니아나 일리노이와 같은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이동해 온 유권자가 증가한 점, 교외 고학력층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과 결별한 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인물인 매케인 전 의원을 조롱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에 매케인 전 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 여사는 바이든 쪽으로 돌아섰다.

아직 유력 언론들의 판정이 나오지 않은 지역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로 남은 선거인단의 수는 31명이다.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주에서는 98%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이 0.29%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다. 선거인단 15명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개표가 98% 진행된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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