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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뻥튀기’…“트럼프 지지 시위에 100만명 행진”

미국 언론 추산, 수천명∼수만명
과장·거짓말 비난 쏟아져
트럼프 지지 시위 성공 강조…‘세 과시’ 의도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AP뉴시스

미국 워싱턴에서 14일(현지시간) 열렸던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 참가자 숫자를 놓고 뻥튀기 논란이 일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위 참가자를 10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과장됐고, 틀린 숫자이며 거짓말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폭스뉴스와 USA투데이는 시위 참가자 수를 수만 명으로 추산했고, WP·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은 수천 명이라고 전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이 100만명 이상을 주장한 것은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억지로라도 ‘세 과시’를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지자 100만명 이상이 가두행진을 벌였다고 주장한 트위터 내용. 매커내니 대변인 트위터 캡처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놀랍다”면서 “100만명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늪(swamp·워싱턴)을 급히 방문해 가두행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 역사상 최고의 근거지”라며 “우리는 여러분들을 사랑한다”면서 시위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 글과 함께 워싱턴 시내를 가득 채웠던 트럼프 지지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2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들은 폭스뉴스 동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보인다.

‘늪’은 트럼프 진영이 워싱턴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부터 “늪을 말려버리겠다”(Drain the Swamp)고 주장하며 워싱턴의 부패한 정치문화를 일소하겠다고 강조한 것에서 비롯됐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트럼프 지지 시위가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강조하기 위해 100만명이라는 무리한 숫자를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번 워싱턴 시위 명칭에 100만명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매커내니 대변인이 100만명으로 답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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