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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머 탐구생활] 증여세가 더 무서울까? 양도세가 더 무서울까?

# 2주택자인 A씨는 앞으로 늘어날 보유세 부담을 감안해 한 채를 처분하려고 하나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라 납부해야 할 양도소득세가 만만치 않다. 어차피 자산 중 일부는 자녀에게 상속될 테니 미리 증여해 주는 건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 시계가 빨라지면서 다주택자들은 늘어날 보유세를 어떻게 줄일지 묘안을 찾느라 바쁘다. 양도세와 증여세 부담 사이에서 어느 것이 유리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내년 6월부터 종합부동산세율이 기존 0.6~3.2%에서 1.2~6%로 2배 가까이 오른다. 게다가 공시가격이 현실화되면 보유세 부담은 더 빠르게 늘어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아파트의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현실화 시기가 빨라진다. 보유세 증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조정지역 2주택자 양도세는 내년 6월 이후 ‘기본세율+20%P’로 높아진다. 양도소득이 5억원 초과라면 양도세가 72%(지방소득세 제외)까지 높아진다. 결국 계속 보유하기도 부담스럽지만 팔기도 겁난다.

같은 가액 아파트의 경우 양도세 부담과 증여세 부담의 경중은 양도차익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사전에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한편 어차피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이라면 생전 증여를 선택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향후 재산가치가 크게 불어난다면 현재 증여세를 무는 것이 미래에 상속세를 내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여 후 10년 이내에 증여자가 사망하면 증여한 재산가액은 상속재산가액에 가산한다. 그래도 가산되는 증여재산의 가액은 증여 당시의 가액으로 하므로 증여재산이 올랐다면 상속세는 줄어드는 셈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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