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더기 덮칠 때 엄마는 7개월 아기를 품에 안았다

일가족 3명 숨진 브라질 절벽붕괴 참사

사망한 브라질 일가족. 데일리메일 제공

브라질에서 바닷가로 휴가를 떠났던 일가족이 절벽에서 떨어진 돌무더기에 깔려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돌더미 속 엄마는 어린 아들을 온몸으로 감싼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동부의 유명 해변 히우그란지두노르치에서 여행을 즐기던 스텔라 수자(33)와 휴고 페레리라(32) 부부와 7개월 된 아들 솔은 갑작스러운 해안 절벽 붕괴로 돌더미에 깔려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들의 반려견도 죽은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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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과 주민들은 사고 목격 후 즉시 돌더미를 파헤쳐 구조 작업에 나섰다. 수십 명이 합세해 바위를 들어냈지만 부부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엄마 스텔라가 7개월 된 아들을 감싸 안은 채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엄마의 품속에 있던 아기는 약하게나마 호흡하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 중 의사가 나서 아기를 살폈지만, 사고의 충격이 컸던 아기는 안타깝게도 눈을 감았다.

구조에 참여했던 마을 주민 이고르 카에타노는 현지 언론 G1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아기를 껴안고 있었다. 본능적인 행동으로 보였다”며 “아기는 구조 작업을 시작했을 때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다. 아기를 살리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브라질 일가족. 데일리메일 제공

히우그란지두노르치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높은 조수로 인해 절벽 아래가 침식되어 산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사고가 발생한 절벽의 높이는 약 60m다.

파비오 핀헤이로 시 대변인은 “이번 참사가 발생하기 직전 공무원이 부부에게 절벽이 무너질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을 경고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절벽 아래 그늘에서 쉬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사고 위험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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