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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검은 진땀이 또르르…美대선판 조롱거리 된 줄리아니

머리에서 검은색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캠프가 연일 선거불복 주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머리에서 흘러내린 검은색 액체가 기자회견장에서 대선 음모론보다 더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트위터 등에서는 #루디의 검은 땀(#black sweat Rudy)이라는 해시태그가 온종일 회자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은 줄리아니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공화당전국위원회(DNC) 본부에서 1시간30분 동안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당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앞서 있었다. 우리는 증언할 통계학자도 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재차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루디 줄리아니의 머리에서 검은색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

루디 줄리아니의 머리에서 검은색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다. AFP연합

하지만 캠프 인사 대부분은 기자들이 증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하자 별다른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제나 엘리스 캠프 법률고문은 “당신의 질문은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식으로 피해가기만 했다. CNN은 이를 두고 “거짓과 음모론이 넘쳐났던 기자회견”이라며 맹폭을 가했다.

기자들의 맹공이 이어진 지 40분 정도 지날 즈음 갑자기 줄리아니의 머리에 검은색 땀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줄리아니가 캠프의 주장을 경시하지 말아 달라고 기자들에게 간청하는 동안, 머리에서 검은색 액체가 흘러내렸다”고 묘사했다. 영국 언론들도 “가장 기이한 기자회견”이라며 줄리아니의 검은땀 사건을 앞다퉈 보도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줄리아니의 머리에서 흘러내린 검은 물이 염색약일 것이라는 추측이 떠돌았지만 NYT는 맨해튼 지역의 미용사들을 인용해 “염색약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디 줄리아니의 머리에서 검은색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

루디 줄리아니의 머리에서 검은색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다. EPA연합

RNC 본부에서 기자회견 중인 루디 줄리아니. AP연합

맨해튼에서 바버숍을 운영하는 데이브드 홀도로프는 “머리 염료는 그냥 바르지 않는 한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역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미르코 베르가니는 줄리아니가 마스카라나 터치업 펜을 사용해서 구레나룻을 그려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 샤르시넬로는 “머리 색깔과 관련이 있다”면서 염색약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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