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왜 거기서 나와?” 뉴욕 성탄트리서 구조된 야생 올빼미

(왼쪽) 구조된 올빼미. AFP연합 / (오른쪽) 2019년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 뉴시스

미국 뉴욕 도심의 한복판에 설치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살아있는 올빼미 한마리가 발견됐다. 나무를 벨 때 나무 위에 앉아 있다가 얼떨결에 딸려온 야생 올빼미였다.

AP통신, CNN 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의 높이 23m 거대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작은 올빼미가 구조됐다고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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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던 인부가 16일 처음 발견했다. 이 트리는 록펠러센터에서 약 300km 떨어진 뉴욕주 오니온타에서 기증받은 것으로, 지난 14일 록펠러센터에 도착했다. 올빼미는 나무와 함께 300km를 이동해 구조될 때까지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빼미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는 레이븐스베어드 야생동물보호소의 엘렌 캐리시는 “새는 구조 당시 탈수와 영양실조가 심각한 상태였다”며 “갑작스럽게 집을 잃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올빼미는 보호소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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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올빼미는 애기금눈올빼미로 미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올빼미 중에는 가장 작은 종이다. 뉴욕 시민들은 ‘록펠러’라고 이름 붙여진 올빼미를 두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록펠러센터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유명한 곳으로, 매년 트리용 나무를 기증받아 거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기 위해 1억 2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예년과 같은 대규모 야외행사는 없을 예정이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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