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에 살면서…” 아파트 환상 발언 해명에도 진선미 비난 쇄도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미래주거추진단장이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도휴빌에서 열린 LH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자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을 맡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가중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과 사과를 했지만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긴 역부족인 모습이다.

진 의원은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로 매입한 동대문구 장안동 다세대주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에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후 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임대주택)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 방도 3개 있다. 이런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며 “아파트여야 한다는 생각이 지금 제일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 야당은 논평을 통해 진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잘못된 정책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 궤변으로 꿰맞추려다 보니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진다”며 “다세대 임대주택이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니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논평 이후 진 의원이 거주지가 눈길을 끌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동구에서 가장 비싼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솔베뉴 전용 84㎡전세권을 보유 중이다.

진 의원이 거주하는 래미안 솔베뉴는 지난해 6월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1900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하철 5호선 명일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 지역 내 가장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현재 시세는 16억~17억원 형성돼 있으며 전셋값은 실거리가 평균 9억원 수준이다. 당장 입주를 위한 전세 매물은 구하기 어렵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본인은 초고가 아파트에서 살면서 내로남불이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는 프랑스 루이 16세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뭐가 다른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이 가중되자 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질 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며 “언론을 통하면 본뜻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매번 놀랍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진 의원은 “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께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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