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확진에 도시 봉쇄… 이게 중국식 방역

네이멍구 만저리우시 사실상 봉쇄
확진자 4명 발생 텐진시는 전수검사
中, ‘코로나 해외유입’ 본격 주장도

중국 톈진의 한 임시 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네이멍구자치구의 만저우리시를 사실상 봉쇄했다. 수도 베이징과 가까운 톈진시는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전시 모드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22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부터 만저우리시를 오가는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네이멍구의 주도 후허하오터시를 경유하는 항공편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만저우리시 당국은 이날 오전 주민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2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이런 조치를 취했다. 지역 내 학교와 유치원 등은 문을 닫았고 공공장소는 폐쇄됐다.

이달 들어 수입산 냉동식품 관련 종사자의 확진이 잇따랐던 톈진시는 21일부터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나온 데 이어 밀접접촉자 추적 결과 추가로 1명이 확인됐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대대적인 검사를 실시해 추가 확산을 막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수입산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자 이를 근거로 해외 유입설을 적극 주장하고 있다.

중국질병예방센터의 수석 역학 전문가를 지낸 쩡광은 지난 19일 열린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우한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이지 기원한 곳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쩡광은 “중국은 2003년 사스 발발 후 새로운 형태의 폐렴을 보고하는 세계 최고의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 덕분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吳尊友)도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냉동 해산물이나 육류를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이나 식품 포장지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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