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김치 알린 청년 살해범 잡고 보니 아파트 이웃

연합뉴스

미국에서 김치를 알린 한인 청년 사업가를 살해한 용의자가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KPTV 등 포틀랜드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미 연방보안관실 요원들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아파트에서 매슈 최(33)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8일 같은 아파트 주민 앨런 코(30)를 체포했다.

최씨는 어머니와 함께 창업한 ‘최가네 김치(Choi’s Kimchi)’를 운영하면서 포틀랜드를 비롯한 미 북동부 지역에서 김치를 널리 알린 청년 사업가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사건 수사 기록을 보면 코는 지난달 25일 새벽 2시쯤 최씨의 자택에 침입해 최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생일잔치를 마치고 잠들었던 최씨는 괴한이 침입해 욕실로 향한 것 같다는 여자친구의 말을 듣고 확인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이어 코는 침실에 있던 여자친구를 향해 흉기를 들고 달려들었다.

이미 치명상을 입은 최씨가 마지막 힘을 다해 그를 붙잡아 바닥에 함께 쓰러졌지만 코는 그대로 달아났다. 흑인 남성인 코는 최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코는 범행 열흘 전 아파트 다른 주민의 집에 침입해 신분증을 훔쳤고, 최씨를 살해한 지 6일 뒤에는 거리에서 자동차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코는 다른 지역에서 살다 8개월 전 이 아파트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는 없었으며 플로리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지역 전문대학을 나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오직 푸드 스탬프(저소득층 영양 지원)에 생계를 의존했다고 진술했다. 1급 살인과 1급 살인미수 등으로 기소된 코는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고 지역 매체들은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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