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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3분기 해외 매출 지난해보다 1.6% 늘어

전경련 100대 기업 해외매출 실적 분석…전기·전자 매출 늘어난 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국내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늘었다. 전기·전자 업종이 북미·유럽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는 등 선전하며 전체 해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취임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18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의 경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 후퇴가 나타나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었다.

전경련은 100대 기업 해외 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의 수입액이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3분기부터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한 게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분기 산업생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국이 5.8%, 미국은 1.3% 각각 증가한 점도 한몫했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해외 매출은 7.1% 줄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해외 매출 의존도가 높은(매출 100대 기업의 2019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 35.1%) 100대 기업 실적 악화의 직접적 원인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 및 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8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해외 매출 회복을 이끈 셈이다.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6.5% 감소했던 자동차·자동차부품은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의 본격적 생산 재개 및 이에 따른 자동차부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3분기에는 4.0% 감소에 그쳤다. 반면 에너지·화학·철강·금속은 3분기에도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13.7%, 중국·아시아 4.7%, 유럽 3.4% 등 주요 지역에서 3분기 해외 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해외 매출 감소를 기록했었다.

전경련은 “3분기에는 주요 해외 시장의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해외 매출 회복이 있었지만 4분기 이후 주요 시장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시적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또 “다자 글로벌 무역 질서를 중시하는 미국의 바이든 신 행정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프레임워크 복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통상 당국이 한국의 TPP 가입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또 2018년 3월 이후 약 2년 반 동안 진행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투자·서비스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힘쓰는 등 공세적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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