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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집으로…’ 멀어진 기내식도, 스타벅스도 배달 시대

코로나19 장기화 속 진에어, ‘기내식’ 도시락 세트 출시
스타벅스, 배달서비스 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지배한 올해가 끝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멀리 여행을 떠나고,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 어울리던 때가 돌아올 날은 또 한 번 멀어졌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집에서’라도 즐겨보게 하려는 상품과 시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진에어가 이달 말 출시한다고 밝힌 ‘기내식’ 가정 간편식이 대표적이다.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냉장 가정간편식(HMR) 상품인 ‘지니치킨 더 리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외 여행하면 떠오르는 기내식의 맛으로 여행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채워보자는 콘셉트다. 진에어는 기내식 박스를 본뜬 패키지와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 커틀러리 등을 담아 진짜 기내식 같은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선 장거리에서 제공되는 기내식처럼 버터를 곁들인 식전 빵과 에피타이저, 디저트가 메뉴에 포함된다.
매달 2~3개 종류의 메뉴가 정해지며, 진에어 홈페이지 안에 새롭게 개설하는 ‘지니스토어’에서 1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대안으로 선보인 도착지 없는 ‘관광 비행’은 예상외의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시대에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라도 여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려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았음을 방증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무교로점에 테이블과 의자가 치워져 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윤성호 기자

그런가하면 그동안 배달 서비스에 진입하지 않았던 스타벅스도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24일 커피 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에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을 열고 배달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이 매장에는 고객이 머무는 공간이 없고 라이더(배달원)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공간만 있다. 스타벅스는 빅데이터 배달 수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중순 서울 강남구에 또 다른 배달 서비스 시범 매장도 문을 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시범 서비스 이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상품과 서비스의 등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치명타를 입은 업계가 활로를 찾으려는 시도기도 하다. 진에어의 ‘기내식 간편식’ 출시는 항공업계가 기존 서비스로는 명맥을 유지하기도 힘든 가운데 내놓은 고육지책에 가깝다.

커피 전문점 업계에서는 그동안 배달 서비스에서 한 발 떨어져 있던 스타벅스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빈, 할리스, 파스쿠찌, 이디야 등 국내 주요 커피 전문점들은 이미 적극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높아지면서 매출 확대에 ‘빨간불’이 커진 상황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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