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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국에 트롯 콘서트… 옥천군의 오락가락 행정

객석 200명에서100명으로 축소
공연은 예정대로 강행


충북 옥천군이 24일 200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콘서트 개최를 발표했다가 이후 논란이 일자 뒤늦게 “100명 이내”로 수정 발표했다. 충북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조치에 따른 것이다. 지자체의 오락가락 행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불감증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옥천군은 4000만원을 들여 오는 28일 2차례에 걸쳐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희망의 보이스 트롯 콘서트’를 예정대로 공연한다. 유명 가수는 28일 오후 3시와 7시에 무대에 오른다.

다만 공연장 478석 중 당초 200석에서 100석 이내로 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다수 발생 지역인 서울, 경기, 충남 등 타 지역 관객은 입장을 금지한다. 온라인 예매를 금지하고 현장 예매를 통해 지역 주민들만 입장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이다. 현재 티켓 판매율은 80~90%에 달한다.

군은 관객들의 입장 전 발열체크·문진표 작성, 관람 간 거리 두기 좌석 등을 시행한다. 또 마스크를 배부하고 1회 공연 후 미세분무 방역기를 활용한 실내 소독을 실시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문제는 충북도가 지난 22일 발표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조치 계획이 시행 하루 전인 이날 일선 시·군에 전달돼 혼선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옥천군은 이때까지 좌석을 한 칸 띄워야 하는 영화관·공연장 방역 수칙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25일 0시부터 취약분야는 선별적으로 정밀 방역하고, 일부 시설 등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를 강화해 시행한다. 구호, 노래, 장시간 설명·대화 등 감염 위험이 높은 활동을 동반하는 집시법상 집회·시위와 대규모 콘서트·축제·학술 행사는 참여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강화된 충북도의 행정 명령을 뒤늦게 확인하고 행사 규모를 축소하게 됐다”며 “입구에서 철저하게 신분증 확인을 통해 타 지역 입장객을 통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조치 계획을 오늘(24일) 일선 시·군에 공문으로 전달했다”며 “영화관·공연장의 방역 수칙보다 강화된 행정 명령에 따라 100명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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