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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안 좋아… 코로나 재확산에 방송·공연계 발 동동

공연계, 잦은 재예매 탓에 관객·제작사 피로감↑
드라마 촬영장 특성상 도미노 감염 우려 돼 제작 중단 잇따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국민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방송·공연계에도 미쳤다. 공연계는 재예매를 통해 일행 간 거리두기에서 한 자리 띄어 앉기로 방침을 변경했고, 일부 드라마 현장의 경우 집단검사가 잇따르면서 제작이 중단됐다.

정부가 24일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공연계는 이미 수차례 방역 지침의 변화를 겪었던 터라 비교적 수월하게 대책을 마련했다. 지금까지는 1.5단계에서는 일행 간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해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붙어서 볼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는 모두 한 자리씩 띄어 앉아야 한다. 공연계는 티켓을 일괄 취소하고 재예매를 통해 관객을 받을 계획이다.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관계로 당장은 추가 예매를 막는 방식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던 이전 상황과는 달리 시스템적으로는 큰 혼란 없이 재예매가 진행되고 있으나, 잦은 변동에 관객과 제작사는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관람 심리도 점차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갔을 때 공연계는 오랜만에 찾아온 희소식에 활기를 띠는 듯했다. 객석 띄어앉기가 해제돼 전석 매진이 가능해졌고, 코로나19 여파도 잠잠해져 수요도 올라가는 추세였다. 하지만 2주도 안 돼 1.5단계로 격상됐고 일행 간 띄어앉기가 적용됐다. 이 상황에서도 좌석의 80~90%는 활용할 수 있어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2단계로 오르면서 절반 정도만 오픈할 수 있게 됐다.

방송가는 현재 초긴장 상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면서 방송가는 대면 행사를 준비 중인 단계까지 상황을 회복했었지만, 확진자 발생과 집단검사가 잇따르자 행사와 촬영 모두 제동이 걸렸다. 다수의 스태프와 여러 촬영 세트가 겹치는 드라마 제작 특성상 도미노 감염이 우려된다. 앞서 한 차례 확진 여파로 드라마 제작이 중단되는 등 비상이 걸렸었지만, 이번에는 촬영장마다 집단검사 늘어 더 악화한 듯 보인다.

드라마 ‘보쌈’의 보조 출연자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 및 출연자 등 131명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주연 배우인 정일우와 권유리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촬영에 임한 보조 출연자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그와 같은 공간에 있던 스태프 일부가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지수, 김소현, 강하늘 등 주연 배우들은 이날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여파는 OCN 새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제작발표회에 영향을 미쳤다. 당초 23일 오후 2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예정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달이 뜨는 강’과 같은 세트를 사용하고 있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도 19일 보조 출연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촬영을 전면 중단하고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르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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