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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1만5000명인데…다시 관중석 여는 EPL

영국 정부 유관중 전환 방침 발표…3단계 나눠 진행
토트넘 연고 런던 1주 확진 10만 명당 200명 수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중 손흥민의 득점 뒤 모여 자축하고 있다. 선수들의 뒤로 텅 빈 관중석을 덮은 가림막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 리그인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장에 관중들이 돌아올 전망이다. 영국 정부가 약 8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 금지조치를 완화하면서다. 지역에 따라 최대 4000명 가량 팬들이 한 경기 관람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높은 수준이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다음달 2일부터 스포츠 경기장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방마다 현재 코로나19 전파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눠 관중 입장을 진행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6일 중으로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며 예전보다 강력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인기 스포츠인 축구와 럭비가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표된 지침에 따르면 가장 낮은 1단계 지역에서는 최대 4000명까지, 2단계에는 2000명까지 한 경기에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3단계에서는 관중 입장이 금지된다. 권투 등 실내 스포츠는 최대 1000명이 입장 가능하다. 다만 수용가능인원 수천 명 이내의 작은 경기장에서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 좌석 수의 절반까지 관중들이 들어올 수 있다. 3000명 규모 경기장에 1500명까지 입장이 허용되는 식이다.

더타임스는 현재대로라면 EPL 구단 중 브라이턴호브앤앨비언(BHA)만이 1단계가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HA는 잉글랜드 최남단 이스트서식스주 브라이턴앤호브의 팔머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삼고 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는 유관중 전환 시기를 즈음해 현재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기다리고 있다. 런던시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 런던의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 수는 197명이다.

토트넘은 특히 12억 파운드(1조8000억원)를 들여 새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을 완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울상을 지어왔다. 토트넘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지난 시즌 구단 수익 손실은 6390만 파운드에 달한다. 만일 이번 시즌에도 무관중 사태가 이어진다면 1억5000만 파운드 손실을 본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 때문에 정부가 유관중 전환 계획을 내비치자 “관중을 안전하게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먼저 반색하기도 했다.

EPL에서 가장 팬이 많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의 관중 입장 허용 가능성도 아직 불투명하다. 맨체스터 지방 정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 사이 신규확진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372명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14일부터 20일 사이 10만명당 173명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기준 영국 전역 하루 확진자 수는 1만5450명이다. 다만 영국에서는 최근 확진자 1만6000명이 정부 공식통계에서 8일간 누락되는 사건이 발생해 통계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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