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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美 대학농구…코로나19에 흔들리나

연이은 확진에 경기 취소 줄이어
“위험에도 억지로 일정 강행” 비판

미국 NCAA 대학농구 심판진이 2017년 3월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HTC센터에서 열린 여자농구 듀크대와 노트르담대 경기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농구계의 근간 노릇을 해온 미국 대학농구(NCAA)가 흔들리고 있다.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다.

24일(현지시간) 야후스포츠 등에 따르면 25일부터 개막하는 NCAA 남녀 대학농구 시즌을 앞두고 명문 듀크대와 애리조나대, 테네시대 등의 개막전이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 시라큐스대의 짐 보헤임, 베일러대의 스콧 드류, 테네시대의 릭 반스 등 감독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시간대의 톰 이조 감독은 막 병상에서 돌아왔다. 현재까지 취소나 연기가 확정된 경기들만 수십개다.

릭 피티노 아이오나대 감독은 야후스포츠에 “악몽이 될 것이다. (주최 측이) 어떻게든 내년 3월까지 시즌을 마무리하려 서두르고 있다”면서 “모두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쏘아붙였다. 야후스포츠는 코로나19 전파 위험에도 불구하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다른 콘퍼런스 팀과의 경기까지 굳이 그대로 강행시키기로 한 결정이 매우 어리석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 남자 프로농구 NBA는 코로나19 확진 사태 뒤 시즌을 정지하고 일정을 축소, ‘버블’ 형태로 플레이오프까지 무사히 치러냈다. 그러나 이 역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같은 방법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결국 NCAA가 대학농구 올 시즌 일정을 대거 축소하거나 무기한 중단시키는 게 현재로선 유력한 방안이다.

NCAA는 애초 지난 10일 남녀 대학농구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창궐을 이유로 이를 25일로 미뤄놨다. 대학 학기가 종료되면서 각 캠퍼스 내에서 전파 위험이 줄어들 것을 기대해서였다. 그러나 최근의 연이은 확진 사태로 이 같은 기대는 완전히 빗나간 셈이 됐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일정이 완전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미 동부의 이른바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시즌 참가 자체를 포기한 곳도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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