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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분’ 기자회견…다우존스 3만 돌파 “트럼프 행정부 노력”

트럼프, 모처럼 기자회견…질문 안 받고 끝내
백신 개발 진전 거론…“사람들이 인정, 큰 영향”
칠면조 사면식선 “미국 우선주의 사라져선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1분여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브리핑룸을 떠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백악관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엄청난 상승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공개 일정을 거의 갖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모처럼만에 한 기자회견이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은 1분 만에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 고지를 돌파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권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시작했고, 바이든 당선인이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차기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데 대해 투자자들이 반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과 연방총무청(GSA)에 바이든 인수위에 협조하라고 지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미국 증시 상승에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0분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의 브래디 브리핑룸에 등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백악관이 미리 공지했던 24일 일정에는 없던 것이었다. WP는 급하게 마련된 기자회견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증시의 상승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고 WP는 보도했다. 그는 “(다우존스지수 3만 돌파는) 역사상 가장 높은 것”이라고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는 것을 거론하면서 “사람들이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큰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3만은 거룩한 수치”라면서 “아무도 이것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 행정부에서 매우 열심히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여러분과 같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는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런 말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장을 떠났다. WP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트럼프 대통령이 외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공식일정이었던 칠면조 사면식에 참석했다.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칠면조 한 마리를 사면해주는 것은 추수감사절 전통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과 관련한 말은 꺼내지 않았다.

다만, 그는 연설을 통해 “미국을 위대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군과 공권력 집행 영웅들에게 사랑을 보낸다”면서 “미국 우선주의는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매티스 전 장관은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공동기고문에서 “미국 우선은 미국 혼자라는 뜻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우선주의를 폐기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매티스를 겨냥해 “더 빨리 그를 잘랐어야 했다”면서 “그가 없어진 뒤 최고의 일을 했다.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칠면조 사면식에서도 다우지수 3만 돌파를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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