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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 모노리스 현실판? 美사막 한복판 신비한 금속기둥


미국 서부 유타주의 한 사막에서 신비로운 금속 기둥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큰뿔야생양의 개체 수를 확인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유타주 남부의 한 사막을 찾은 야생동물 자원과 소속직원들은 3.6m의 반짝이는 기둥을 발견했다.

기둥이 세워진 곳은 붉은 암석이 많은 사막으로, 기둥은 정확히 암석 사이 틈을 향하고 있다. 금속으로 만든 이 기둥은 사막의 황폐한 배경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이들은 이곳이 차량이나 도보로 찾기에는 땅이 울퉁불퉁하고 척박한 지역이라며 의아함을 표했다.

직원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야생양의 사진과 함께 자신들이 촬영한 기둥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 사진은 SNS에서 빠르게 퍼졌고, 일부는 영화에서 쓰다가 남겨진 소품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러나 유타주 대변인은 이에 대해 영화 소품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많은 사람은 이 기둥이 스탠리 큐브릭의 1968년작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와 비슷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둥이 인근 뉴멕시코에서 한동안 살다가 지난 2011년 사망한 예술가 존 매크레켄의 생전 작품과 닮았다며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를 위해 장소를 찾은 유타주 공공안전국 관계자들은 이 금속 기둥이 예술 작품으로 세워졌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어떻게 이 거대한 조형물을 가져와 땅 깊은 곳까지 기둥을 박아 넣었는지, 그리고 누가 세웠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이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 시도한다면 조난돼 도움을 요청할 확률이 높다”며 방문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금속 기둥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누가 기둥을 그곳에 놓았는지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며 “허가 없이 연방 당국이 관리하는 공유지에 구조물 또는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것은 어떤 행성에서 오든 불법”이라고 농담을 섞어 지적했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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