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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최숙현 없도록…대구시의회 체육인보호 제도화

고 최숙현 선수를 추모하고 있는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모습. 뉴시스

대구시의회가 ‘고(故) 최숙현 사건’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성추행 의혹’ 등 체육인 괴롭힘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섰다.

대구시의회는 최근 배지숙 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달서구6)이 체육인의 인권 보장, 체육인이 존중 받는 운동 환경 조성 등을 위한 ‘대구시 체육인 인권보호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조례안은 ‘체육인권 보장을 위한 기본계획 5년 마다 수립’ ‘매년 1회 이상 체육인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 시행’ ‘폭행·부당한 행위 강요 등의 신고 및 상담 시설 설치’ 등 체육인의 인권보장을 위한 대구시장의 의무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조례의 적용 대상을 체육을 특기로 하는 전공자까지 확대해 체육전공 자녀를 둔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의회는 조례가 통과되면 체육계에 만연한 갑질 청산, 공정한 운동 환경 조성 등이 가능해져 체육인들의 기량 증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시의회가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선 것은 지역에서 체육인 학대 관련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최 선수가 팀 감독과 선배 등으로부터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관련자들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에서 성추행 의혹 등이 불거져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대구시체육회에 관련 지도자 및 협회 임원 징계를 요구했으며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강화, 무기명 신고방 운영, 정기적인 전문 상담 등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배지숙 시의원은 “경주에서 발생한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감독과 동료들의 가혹행위와 대구시청 핸드볼팀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성추행 문제들은 당사자의 가족은 물론 지역 시민들의 가슴도 아프게 했다”며 “이 조례는 지역 체육인들의 인권과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지역에서 최숙현 선수나 핸드볼팀 사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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