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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리 백신 효과 90% 넘어”… CNN “푸틴 안 맞았다”

접종 28일 뒤 예방률 91.4%… 최고 95%까지 효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면역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스푸트니크 V 백신의 2차 중간 분석 결과가 이 같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말레야 센터가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스푸트니크 V의 코로나19 예방률은 91.4%로 나타났다. 최초 접종 후 28일이 지난 뒤 나온 수치다.

백신 1회분을 투약하고 42일이 지난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효과가 95%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측은 1만8794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플라시보 제품 투약군에서는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반면 스푸트니크 V 투약군에서는 감염자가 8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플라시보군에서 90명, 백신군에서 5명의 환자가 나왔다. 화이자는 플라시보군 162명, 백신군 8명이었다. 세 제품 모두 임상 과정에서 별다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만든 백신과 달리 유통이 쉽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은 강점이다. 스푸트니크 V의 가격은 1회분당 10달러(인당 20달러) 이하일 것으로 관측되며, 섭씨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 여건상 값비싼 백신 구매가 어렵고 초저온 냉동 설비(콜드체인)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진국·후진국에서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스푸트니크 V는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면서 자신의 딸에게도 맞혔다고 주장했음에도 본인은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러시아 보건부는 “스푸트니크 V가 ‘승인’을 받은 건 맞지만 ‘검증’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도자에게 투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승인과 검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일선 의료진에게도 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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