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하면 논다고?… 근로시간 오히려 늘었다

호주 아틀라시안 조사… 평균 30분 늘어, 한국도 7분↑
“융통성 발휘할 수 있지만 자유시간도 업무가 침범”

미국 뉴욕거래소 인근에 마련된 코로나19 응급 진료소에서 2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직장인들의 근로시간이 오히려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아틀라시안이 전 세계 65개국의 자사 소프트웨어 이용자 반응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틀라시안은 하루 중 이메일과 화상회의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에 이용자가 처음으로 반응한 시간과 마지막 반응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 업무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4∼5월의 평균 주중 업무시간은 재택근무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월보다 30분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이스라엘 이용자들의 늘어난 업무시간이 대략 47분으로 가장 길었고, 미국 32분, 독일 30분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7분, 일본은 16분이 늘었다. 팬데믹 이전보다 근무시간이 줄어든 나라는 브라질과 중국뿐이었다.

재택근무 본격화 이후 특정 시간대에 일을 몰아서 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늘어난 업무 시간은 대부분 저녁 시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고, 팬데믹 이전보다 한낮보다 아침 또는 저녁 시간에 일하는 시간이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재택근무의 현실은 희망했던 것처럼 여유롭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출퇴근 시간은 끝없는 이메일 업무와 화상회의로 대체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택근무는 융통성을 발휘하게 해준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전에 일하지 않던 시간을 업무가 침범하고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