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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9개월 만에 돌아온 이승훈 “몸 상태 아직 30%”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서 복귀
1위 엄천호에 4.5초 뒤처진 6분53초28로 4위 완주

이승훈이 25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남자 일반부 5000m 레이스를 마친 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터뷰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2년 9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2)이 전성기에 크게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복귀전 첫 질주를 완주했다. 이승훈은 “몸 상태가 아직 30% 수준까지만 올라온 느낌”이라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경기력 회복을 다짐했다.

이승훈은 25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남자 일반부 5000m에서 6분53초2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를 차지한 엄천호(28)의 6분48초78보다 4.5초 뒤처진 4위에 머물렀다. 자신이 보유한 대회기록 6분32초91과 비교하면 20초나 느려졌다. 그만큼 긴 공백기를 거친 이승훈의 현재 몸 상태는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승훈에게 실전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만m 금메달, 남자 5000m 은메달을 수확하며 한때 세계 장거리 빙속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 이후로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팀추월 은메달, 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트타 금메달과 팀추월 은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훈련 특혜 논란, 과거 후배 선수 2명에 대한 폭행·가혹행위가 적발돼 2019년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승훈은 징계를 만료한 지난 7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하고, 이날 회장배를 통해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실전을 목표로 삼지 않은 훈련을 반복한 탓에 몸 상태는 과거만큼 돌아오지 않았다.

이승훈은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성적에 대소 실망한 듯 “오랜 만이어서 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이런 (부진한) 기록을 받은 것도 처음”이라며 “지금의 몸 상태는 정점과 비교하면 30%가량 올라온 느낌이다. 100%를 바라지는 않는다. 70%까지 끌어올릴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의 복귀를 놓고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은 존재한다. 이승훈은 “(사건의) 당사자인 후배들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훈은 이제 개막까지 1년 3개월을 남짓하게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훈은 “복귀를 준비할 때 조금은 즐기면서 스케이트를 탔다”면서도 “당연히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동안 메달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번에는 출전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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