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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생기던 경제…3차 확산 충격 ‘2차’ 보다 클 듯


1~2차 확산 거치며 소비 충격 약해져
코로나 시대 대체 소비, 온라인 소비
3차 확산 빨라 충격 다시 커질 수도

코로나19에 서서히 내성이 생기던 한국 경제가 또 3차 확산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여파는 1~2차를 거치면서 소비 충격 정도가 약해졌다. 대체 소비, 비대면 소비 등으로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3차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충격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2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해외 봉쇄정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와 소매판매 상관 관계는 약해지고 있다. 예정처는 “1차 확산기인 3~4월에는 엄격성 지수 상승 시 소매판매가 감소하는 음(-)의 상관 관계가 뚜렷이 나타났지만, 7~8월에는 그 상관 관계가 약화됐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적응해 대체 소비, 온라인 소비 등을 늘린 결과다. 외출 소비 대신 ‘집콕 소비’를 하고, 해외 여행을 못가는 대신 국내 여행과 내구재 소비 등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전월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8~9월 각각 3.0%, 1.7%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지난달 91.6으로 전월(79.4)보다 크게 개선됐다.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 속보 지표를 보면 1년 전보다 5.2% 증가해 5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9월 3개월 연속 마이너스(전년 대비)였던 백화점 매출액도 10월 플러스(2.4%)로 전환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소비 충격은 1차에 비해 2차가 약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3차 확산은 2차를 뛰어 넘을 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수준과 비슷하다.

3차는 소비 충격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되면 소비 등에 영향이 갈텐데 과거와 비교하면 3차 재확산의 경제적 영향은 연초보다 작고, 2차 재확산보다 다소 큰 수준이 되리라 예측한다”고 말했다.

상품 소비와 달리 부진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대면 서비스도 문제다. 소비 심리가 회복된 사람들이 서비스업은 여전히 자제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2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구재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소비가 제한되며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부진은 노동시장 위축과 저물가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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