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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환율 급락하자 거물 환전상 처형”

방역규정 어긴 간부 처형…北비합리적 대응 심화
‘코로나19’ 차단 위해 어로·소금생산도 금지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0.11.16

북한이 최근 경제난 속에 코로나19와 수해 등의 ‘3중고’가 겹치면서 “비합리적 대응”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27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이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이날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핵심 간부를 처형했다고 한다. 신의주 세관에서 물자반입이 금지돼있는데 반입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바닷물이 코로나로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어로와 소금생산까지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외부물자를 안 받고 스트레스가 높고 하니까 감정과잉이나 분노 표출도 종종 있고 그러다보니 비합리적 지시도 많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외부 물자를 안 받는 편집증이 심하다고 한다”면서 “중국이 주기로 한 쌀 11만t이 대련항에 있는데, 북한으로 반입을 안하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이날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혜산과 나산, 남포 등 외화 물품 반입이 확인된 해상을 봉쇄조치 한 데 이어 지난 20일 평양과 자강도도 봉쇄하는 등 통제조치를 강화했다.

이런 가운데 북중 교역규모는 지난 1∼10월 5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에서의 물자 반입 중단으로 설탕과 조미료 등 식료품값이 4배로 치솟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만6500원 선이었던 조미료는 7만5900원으로, 연초 1㎏에 6000원대였던 설탕은 2만7800원으로 뛰었다고 한다.

하 의원은 원자재 설비 도입 중단의 여파로 산업가동률이 김 위원장 집권 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면서 “북한이 위기를 강조하는 용어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최악의 역경이라는 표현에서 지난 9일에는 혹독한 격난, 그다음 18일에는 전대미문의 고난이라는 식으로 표현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국내 제약회사의 백신 정보에 대한 해킹 시도를 했으나, 우리 측이 이를 잘 막아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평양의대의 총살 처형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면서 “평양의대 간부가 입시비리, 기숙사 신청 주민 강제모금, 매관매직 등 이유로 직위해제되고 지금도 조사받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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