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머리 5번이나 삭발·폭행…日 엽기 점장·딸 징역


일본서 종업원의 머리를 삭발시키고 돈을 갈취하는 등 ‘엽기적 갑질’을 해 온 도시락 가게 점장과 딸이 각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 아사히 신문은 다카마쓰 시내 도시락 가게에서 여성 종업원 두 명을 삭발하고 폭행하는 등 상해나 강요 등의 혐의를 추궁받은 점장(53)과 딸(35)이 전날 각각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판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4월 가게의 여성 아르바이트생 A 씨(51)로부터 현금 100만엔(약 1062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았다. 또 2020년 4~5월에 걸쳐서는 다른 아르바이트 여성 B씨(25)의 머리를 5번 자른 것으로 조사됐다.

종업원에 대한 이들의 폭력적 행위는 2017년 손님이 “머리카락이 들어갔다”고 불만을 표한 것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종업원 B씨 머리를 강제로 자른 뒤 다른 아르바이트생인 A씨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며 “너도 저렇게 머리 자르고 와”라며 강요, A씨가 단발로 자르고 오게 했다.

점장과 딸은 이 외에 휴대전화로 “머리 자르라고 말하면 ‘네’라고 대답해야지” “춤춰라. 시키는 대로 안 하냐”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머리를 중처럼 밀어라” 며 협박하기도 했다. 딸은 B씨의 코에 강제로 피어싱을 시키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점장 모녀의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되면서 이를 거스르지 못하는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범행은 B씨의 삭발한 모습에 놀란 B씨 언니가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A씨는 폭력 피해가 꽤 커 얼굴에 멍 자국이 있었는데도, 경찰에서 “넘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장은 재판에서 “(고객) 민원 때문에 생긴 공포감과 불안으로 신경쇠약 상태였다. 두 명이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딸은 범행 동기에 대해 “업무 스트레스 때문”라고 설명했으나 B씨의 코에 강제로 피어싱을 한 것에 대해서는 “휴식시간 때우기”였다고 진술했다.

다카마쓰시 지방법원 사카이 재판관은 “일상적인 폭력적 언동에 노출된 피해자가 피고인을 거스르기 힘든 상태가 된 것을 이용한 악질적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위나 이발기로 머리를 자른 행위는 모두 적극적 폭행으로 피해자의 존엄을 돌보지 않는 악질적인 범행”이라면서 “얼굴과 머리카락 등에 상당한 고통을 주는 행위가 연속적으로 이뤄져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아사히 신문에 밝혔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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