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부산 26명 확진···음악연습실 집단감염 65명으로 늘어

목욕탕·체육시설·식당·미용실·종교시설·학교로 확산
연이어 두자리수 확진자 발생으로 병실도 빠르게 차
깜깜이 확진자 늘어…‘조용한전파’우려


27일 부산에서는 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초연음악실 관련 감염이 ‘2차 감염’을 넘어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등 진정세를 이루지 못하는 모양새다.

부산시는 이날 26명(702∼727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진 확진자는 7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702, 704∼714, 727번 등 13명은 부산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연관 감염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했다. 초연음악실 방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가 또 다른 접촉자를 감염시키는 ‘n차 감염’을 일으키면서 집단감염이 지역감염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로써 음악실 관련 부산 확진자는 전날 52명에 이날 13명을 더해 누적 65명(방문자 27명, 접촉자 38명)으로 늘었다.

음악실 연관 확진자 접촉자는 2481명으로 늘었다. 이 중 2369명을 검사해 38명의 확진자를 찾아냈고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1407명은 자가격리 조처됐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목욕탕(1명), 실내체육시설(4명), 식당(3명), 미용실(1명), 종교시설 2곳(8명) 등지에서 확진되는 등 지역에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감염 추세는 앞선 유행과 달리 감염 범위가 넓고, 속도도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감염이 발생하는 공간이 대부분 특정시설이 아니라 일상생활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부산이 현재 가진 격리 병상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우려된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에는 감염병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에 163개, 상급 종합병원에 46개 등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209개 있다.

이날 기준 부산 입원환자는 166명이어서 43개 병상이 남아있지만 10개는 수능에 대비한 병상이어서 실제 가용 병상은 33개 정도다. 부산은 지난 24일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일 25명, 26일 22명, 27일 26명 등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졌다. 최근처럼 하루에 두 자릿수의 추가 확진자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 부족으로 제때 입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장기간 유행에 지친 시민들의 잠깐 방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며 “모두가 긴장하고 다 함께 조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역”이라고 말했다.


715, 716, 718, 721, 722, 723, 724, 725번은 694번(감염경로 불분명) 접촉자로 분류됐다.

717번은 695번(감염경로 불분명)의 가족 접촉자다.

719번은 인도네시아에서 전날 입국한 뒤 확진됐다.

720, 726번은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703번은 경기도 거주자로 부산 여행 중 확진됐다.

최근 부산에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감염 사실을 모른 체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조용한 전파' 우려도 나온다.

26일 직원과 환자 등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는 직원과 환자 859명을 검사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성북초등학교의 학생과 교사 등 159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이 나왔다. 수성초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143명에 대한 검사 결과, 확진자 1명을 찾아냈으나, 학교 내 감염보다는 가족 간 감염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27일 확진자가 발생한 혜광고등학교, 금양중학교, 금정초등학교, 종교시설 2곳에 대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다.

누적 확진자 727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122명으로, 부산의료원(90명), 부산대병원(19명), 동아대병원(3명), 해운대백병원(7명), 서울보라매병원(1명), 마산의료원(1명), 창원경상대병원(1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검역소에서 의뢰된 환자 37명과 타지역에서 확진된 환자 7명 등 44명은 부산의료원(42명)과 부산대병원(2명)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781명, 해외입국자 3173명 등 총 4954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