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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편 배달원의 2달러가 한 가족에게 가져온 희망

6살 어린이 칩과 우편 배달원 퍼터. AP통신 영상 캡처

미국의 한 우편 배달원이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2달러(약 2200원)를 베푼 사연이 알려져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사회를 녹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 사는 칩 매튜는 지난 5일 6번째 생일을 맞아 우편 배달원 타와나 퍼터(42)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그날 칩은 우편배달 트럭의 소리를 듣고 집 밖으로 달려나갔다. 생일 풍선으로 장식된 집 밖에는 우편 배달원 타와나 퍼터가 상자 더미를 들고 있었다. 그중 하나에 생일을 축하하는 메모가 적혀있던 것을 본 퍼터는 직감적으로 아이가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퍼터는 칩에게 웃으면서 “네가 칩이니? 오늘 생일이구나”라고 말을 걸었고 아이는 웃으며 수긍했다.

퍼터는 “어디 보자. 너에게 생일 선물로 줄 게 있는데”라면서 주머니를 뒤져 1달러 지폐와 25센트 동전 4개를 쥐여줬다. 2달러는 칩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깜짝 선물이었다.

칩은 2달러를 머리 위로 치켜들고 흔들며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부모에게 자랑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도 잃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태였던 칩의 엄마 보니는 기뻐하는 아들의 모습과 우편 배달원의 친절을 보며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다 잊을 정도로 크게 감동하였다.

퍼터는 “나는 누구든 돕는다. 누구든 상관 않는다”면서 “내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이웃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어서 기름값과 식료품비를 절약해 남을 돕는다”고 말했다.

6살 어린이 칩과 우편 배달원 퍼터. AP통신

얼마 전 칩은 다시 들려오는 우편배달 트럭 소리에 곧장 달려나가서는 깜짝 생일선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손편지를 봉투에 담아 퍼터에게 전달했다.

이후 두 집안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매우 가까워졌다. 마침 퍼터는 자신이 일하는 동안 8살 아들의 온라인 수업을 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보니가 기꺼이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했다.

보니는 “아들이 스파이더맨 액션 피규어를 사려고 저축을 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도 다른 가족들처럼 지난 9개월간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퍼터의 친절이 큰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칩과 그의 두 살 위 누나 버넷이 자라면서 이런 친절을 기억하고 요즘 세상의 추한 일보다는 선행과 친절, 베풂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살 어린이 칩과 우편 배달원 퍼터. AP통신 영상 캡처

황금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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