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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울컥” 네티즌 울린 단원고 선생님 추모비

뉴시스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경남 진주 경상대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출신 고(故) 유니나 단원고 교사의 추모비가 건립됐다.

경상대 사범대학은 지난 26일 오후 1시30분 사범대학 뒤편에서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로서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고 유니나 선생의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추모비 앞면에는 장만호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시인)가 지은 ‘우리가 함께’라는 제목의 헌시가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고 유니나 선생의 약력과 추모비 건립 취지가 간략히 소개됐다.

추모비에는 “우리가 함께, 사월이 오면 유니나 선생님 당신이 돌아올 것만 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정말 가만히 선실에서 떨고 있던 그 어리고 어린 아이를 젖은 손을 맞잡고서 당신은 돌아올 것 같습니다. 세월의 길고 긴 해변을 걸어와 진주처럼 빛나는 목소리로 말할 것 같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그래 얘들아. 우리가 이제야 다 모였구나. 이제 우리의 못다한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전진하는 희망에 대해 무리지어 피어나는 저 꽃들의 연대에 대해 무엇보다, 침몰하지 않을 우리의 사랑에 대해 선생님과 함께, 우리가 함께”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유니나 교사는 2009년 경상대 사범대학 일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2011년 3월 1일 안산 단원고 교사로 부임했다. 그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시 제자 19명을 구한 후 실종됐다가 54일 만에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상대는 당시 노제를 지내고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을 추모했으나 고인의 희생정신과 제자사랑의 마음을 기리는 추모비는 건립하지 못했다.

권선옥 사범대학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사범대학 창설 50주년을 맞아 고인의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배들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고인이 교사의 꿈을 키웠던 이 자리에 추모의 비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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