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슬아슬 ‘2단계 유지’… 사우나·에어로빅 중단 강수

서울 강남구가 대치동에 있는 대형 대학입시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수강생과 강사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 앞으로 학생들이 지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확진자 발생 수는 거리두기 2.5단계 기준까지 들어왔지만 아직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도 시행한 지 5일밖에 되지 않은 만큼 추세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비수도권은 다음달 1일부터 일제히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에 대해서 다음달 7일 0시까지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유지하되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활동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1.5단계로 상향 조정하되 위험도가 높은 지자체는 2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1.5단계는 다음달 1일 0시부터 14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현재 대구·경북권, 제주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은 이미 1.5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지난 1주간(23~29일)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수도권이 285.7명, 충청권 32.0명, 호남권 32.6명, 경남권 38.0명, 강원도는 19.4명이었다. 제주(1.7명)와 경북권(6.6명)은 아직 1.5단계를 충족하지 않았다. 광주·호남권은 이미 1.5단계를 시행 중이고 강원권은 지역에 따라 1.5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경남권도 지난 26일부터 1.5단계를 시행했고, 경남 창원은 이날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전국의 최근 1주(23~29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41.6명이었다. 국내 발생 확진자만 보면 1주간 하루 평균 416.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2.5단계 기준(400~500명)의 초입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전국 거리두기 2단계나 수도권의 2.5단계 격상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소한 범위에서 거리두기가 조정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극복 긴급 기자 간담회’에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맞춤형으로 우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정밀방역이라고 규정했다”며 “국민의 일상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방역의 효과는 다 거두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사우나·한증막 시설(발한실)은 운영이 중단된다.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스텝·킥복싱 등 격렬한 GX류 시설도 운영을 중지한다. 특히 서울시는 실내체육시설의 샤워실 운영 중단(수영장 제외), 무도장 집합금지 등의 조치를 추가했다.

수도권 소재 학원·교습소·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관악기 및 노래 교습도 금지된다. 성악, 국악, 실용음악, 노래교실 등 학원·교습소·문화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교습을 모두 포함한다, 아파트·공동주택 단지 내의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 역시 문을 닫는다. 호텔,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 등은 모두 금지된다. 정부는 연말, 내년 초까지 수도권 주민들에게 10인 이상의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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