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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구청장 협의회 ‘무늬만 울산대 의대’ 편법 운영 중단 촉구

울산지역 5개 구·군 단체장 협의회는 30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정상화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울산은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종합병원이 없는 유일한 도시다.

지역 건강지표를 나타내는 연령표준화사망률은 전국 1위이며 의사 수와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병상 수 등 각종 의료 인프라 수준이 열악해 17개 광역시·도 중 최하위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1987년 농어촌지역의 의료인력 공급과 전 국민 의료보험 실시를 앞두고 지역의료 불균형의 해소와 지방대학 육성을 목표로 울산대에 의과대학 신설을 인가했다.

문제는 이후 울산대 의과대학이 울산대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지정하고도 서울 소재 서울아산병원을 교육병원으로 교육과 수련을 전담해 법을 교묘히 이용한 편법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서울에서 교육을 받은 울산대 의과대학 출신 의사 중 8.5%만이 울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울산대병원에는 감염내과와 예방의학 전문의가 각각 1명에 불과하다. 아울러 흉부외과, 산부인과, 성형외과의 필수 의료 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협의회는 “정부가 권역별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입한 상급종합병원지정에서 울산대병원이 전공의 부족으로 탈락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상급종합병원의 부재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부실한 의료 시스템은 코로나 19 이후 더욱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울산대 의대의 편법 운영 중단, 정부의 즉각적인 시정명령, 편법운영 근절을 위한 법령개정, 지역인재 30% 할당 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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