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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허리’ 제조업 종사자와 3040, 10월에도 울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임금 및 근로시간, 고용 등 10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10월 국내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서 역대 가장 많은 종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늘었지만 30~40대는 3000명이 감소했다. 경제 허리를 지탱하는 제조업과 3040대 노동자의 고용 충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종사자는 36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9000명(2.1%) 감소했다. 200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제조업 종사자는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정부의 제조업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 부흥”이라며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제조업 고용 충격이 지속하면 정부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조업과 더불어 경제 허리의 한 축을 담당하는 30~40대 노동자의 고용 충격도 심각하다. 10월 모든 연령층에서 작년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늘었지만 30~40대만 유일하게 3000여명이 감소했다.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70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만명(0.2%)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3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일하던 상용근로자가 22만8000명 급감한 반면, 정부의 공공일자리 지원사업 영향으로 임시·일용직은 23만6000명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 9월 16만5000명이 급감한데 이어 10월에 16만2000명 감소했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에서 6만4000명이 줄었고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업 종사자도 각각 5만6000명, 3만8000명 감소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고용 회복에 상당한 제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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