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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부모 구한 ‘흥남철수’ 라루 선장 ‘12월 전쟁영웅’

6·25 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난민 1만4000여명을 구출한 ‘메러리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난민 1만4000여명을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을 12월 6·25 전쟁영웅에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시 국군과 유엔군은 38선을 넘어 북진했지만 중공군의 개입과 매서운 추위로 불리해지면서 1950년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군인과 피난민, 군수물자를 선박을 통해 흥남에서 철수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인인 라루 선장은 단 한 명의 피난민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군수물자를 버리고 피난민을 승선시키기로 했고, 그 결과 정원 60명인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1만4000여명을 태웠다.

이후 항해 중 배 안에서 태어난 신생아 5명을 포함한 전원은 성탄절인 12월 25일 경상남도 거제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 일화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리며, 단일 선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구조한 배’로 기네스북 기록에 올랐다.

흥남철수작전은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문 대통령 부모도 이 배를 타고 남쪽으로 넘어왔고, 3년 뒤인 1953년 1월 거제에서 문 대통령이 태어났다.

문 대통령은 이 배의 선원이었던 벌리 스미스씨가 2018년 방한을 앞두고 보낸 편지에 답장을 하며 “스미스씨를 비롯해 ‘씨맨십(seamanship·항해술)’을 가진 훌륭한 선원들이 없었다면 나의 부모님이 거제도에 오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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