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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릴수록 지지율 더 오르는 윤석열…차기 대선주자 2위로

이낙연-이재명과 1%p 안팎 접전
“추 장관 갈등이 윤 상승세 견인”
야당 대선주자 ‘가림판’ 성격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이 대표와 윤 총장,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오차범위(±1.9%포인트) 내인 1%포인트 안팎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의 지지율은 19.8%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조사보다 2.6% 포인트 오른 수치다. 리얼미터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10.1%) 이후 가장 높다.

윤 총장 지지율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지지율은 1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추 장관이 헌정 사상 세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10월에는 17.2%로 뛰어올랐다. 이어 추 장관이 지난 24일 윤 총장 직무정지 조치를 하며 갈등이 극에 달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추 장관의 강한 조치가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20.6%, 19.4%로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이 대표는 0.9% 포인트, 이 지사는 2.1% 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오는 2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이 대표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도 지난 8월 최고점(23.3%)를 기록한 후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5.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5%), 유승민 전 의원(3.3%), 추 장관(3.1%), 오세훈 전 서울시장(3.0%) 등의 순이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윤 총장이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상징하면서 범야권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야당의 차기 대선주자 성장을 저해하는 ‘가림판’ 성격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대구·경북(9.6%p 상승), 서울(3.9%p 상승), 50대(4.7%p 상승), 보수층(3.5%p 상승), 중도층(2.9%p 상승)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 대표는 서울(8.3%p 하락), 광주·전라(2.5% 하락) 등에서 하락했다. 이 지사도 대구·경북(5.6%p 하락), 부울경(4.6%p 하락) 등에서 내림세를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민주당은 윤 총장을 향한 비난 수위를 끌어올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판사 사찰과 그에 대한 지금의 태도는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와 검찰의 의식 사이에 괴리를 드러냈다”며 “노무현 정부의 검찰 개혁도 검찰과 기득권에 의해 좌절됐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 총장이 지키려 한 건 자신의 자리와 검찰의 특권”이라고 했고, 김종민 최고위원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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