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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사의 힘… 여배우 10명이 만드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뮤지컬 배우 정영주 첫 프로듀서 데뷔
“10명의 여배우만 출연하는 공연은 흔치 않아… 의무감과 책임감 느껴”
12월 7일 티켓 오픈


정동극장의 개관작은 여성 배우 10명만 무대에 오르는 여성 서사의 대표작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다. 뮤지컬 배우 정영주의 첫 연출 도전 작으로, 앞서 그가 김희철 대표를 찾아가 “개관작으로 선정해 달라”고 강력히 부탁했던 작품이다.

정동극장은 오는 1월 22일부터 3월 14일까지 브이컴퍼니와 공동제작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2021년 첫 기획공연으로 올린다. 이 작품은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한다.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대본·작사·음악을 맡아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2021년 3년 만에 귀환하는 이번 작품은 정영주가 출연과 프로듀서를 맡았다. 그는 “처절하게 극적이고, 구슬프게 관능적인 작품”이라며 “10명의 여자 배우만 출연하는 공연으로,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는 흔치 않은 시도다. 의무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농가를 배경으로 한다. 공연은 베르나르다 알바의 남편 안토니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서 시작한다. 장례를 치르고 집에 돌아온 알바는 남편의 8년 상을 치르는 동안 다섯 딸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요한다. 외부와의 교류마저도 차단하는 강압적인 알바의 명령 아래에서 가족들은 본능과 욕망에 의해 시기와 질투에 휩싸인다. 결국 이들이 맞이한 파국을 통해 억압과 통제는 자유를 갈망하게 하고, 그 대립이 결국 비극을 부른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력은 단연 ‘플라멩코’로 표현하는 격정의 몸짓이다. 인간 내면의 욕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스페인 남부의 전통 무용인 플라멩코의 정열로 표출한다. 플라멩코는 관능적으로 작품 속 캐릭터의 내밀한 본능을 깨우기도 하고, 휘몰아치는 격정의 무대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혜정 안무 감독은 “움직임을 통해 가르시아 로르카 시인이 추구했던 언어적 유희와 익살을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12월 7일 티켓 오픈.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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