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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의 尹 자진사퇴론’에 불쾌한 야당 “이상하다”

주호영 “자진사퇴는 스스로 하는 건데“
일각선 “차기 대권 노린 행보”

정세균(왼쪽) 국무총리가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야당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겨냥해 날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전날 정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사퇴 방안 등을 건의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법적인 감찰과 직무정지 등으로 윤 총장을 코너로 몰아붙인 상황에서 윤 총장의 자진사퇴 거론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세균 총리가 요즘 좀 이상하다”면서 그의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방문 등을 거론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 총리가) 공문서 444건을 심야에 파기해서 수사를 받던 산자부를 방문해 칭찬하고 포상한 일이 이상하다”면서 “(정 총리는) 윤 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자진사퇴는 스스로 하는 건데 총리가 말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형용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권을 갖고 있는 총리께서는 지금 대다수 국민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는 추미애 장관에 대해서 해임건의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법대로 수사하는 윤 총장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모양”이라며 “정 총리의 이런 잘못된 행태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이 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 번 제대로 체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정부 전반기에 여권이 윤 총장을 적폐청산의 도구로 사용한 뒤 윤 총장이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수사를 강행하자 인사 조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추 장관은 마지막 선택의 순간이 코앞에 있다. 결코 들을 리 만무하겠지만 불법 징계를 철회하고 응분의 책임을 다하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면서 “대통령도 미사여구를 늘어놓지 마시고 사태 해결을 위한 직접 조치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최근 정 총리가 차기 대권 행보를 염두에 두고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정 총리가 차기 대권을 바라보고 친문 지지 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들린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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