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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에 딱”이라는 호텔전세 ‘안암생활’ 들여다보니…

1일 서울 성북구에 문을 연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에서 관계자가 시설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학생·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을 공급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했다. 연합뉴스

정부의 11·19 전세 대책 가운데 하나인 1000여 가구 규모 호텔 리모델링 주택, 이른바 ‘호텔 전세’ 중 일부가 처음 공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4가 48번지에 공급한 매입임대주택 ‘안암생활’이 이날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암생활은 LH가 대학생·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역세권, 대학가 인근에 청년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공유주택이다.

LH가 주택 운영기관인 사회적기업 아이부키㈜와 협력해 설계·시공부터 운영 프로그램까지 청년의 수요에 특화된 공간으로 꾸몄다.

안암생활은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공실 상태였던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공급했다. LH는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안암생활은 122실 규모로 리모델링했다. 복층형 56실, 일반형 66실(장애인 2실 포함)의 원룸형 주거 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꾸몄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7만∼35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고 LH는 소개했다.



빌트인 가전 제공… 커뮤니티 공간도 오픈

안암생활은 바닥 난방이 되고 각 실마다 개별 욕실을 갖췄으며 침대와 에어컨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지상 2∼10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공유주방과 공유세탁실·협업공간, 루프톱 라운지 등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했다.

문화예술가, 크리에이터, 브랜딩 등의 활동 경험자는 우선 선발해 창작·창업공간(1층)과 휴식공간(2층)을 갖춘 복층형에 입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청년의 창작·창업·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창업 실험가게 ‘숍인숍’을 1층에 운영해 청년 1인 브랜드 지원에도 나선다.

또한 취업·창업 아카데미, 일자리 카페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성북구의 도움을 받아 운영한다.

온라인에서도 안암생활 앱을 통해 전공 서적, 면접에 필요한 정장 등 생활물품을 함께 사용하고 입주민의 재능, 지식 등의 공유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공유회의실, 창업 실험가게 등 공용공간 일부는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해 문화·예술, 소통·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

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한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 내 공유주방의 모습. 연합뉴스

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공실 상태에 있던 도심 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한 청년 맞춤형 공유주방에서 한 입주민이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별공급 입주자 '안암생활 활동계획서' 제출해야

해당 주택은 이미 지난 8월 모집 공고 이후 9월 자격 심사, 10월 예비자 발표를 거쳐 이날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일반공급 64가구와 특별공급 56가구, 장애인 2가구 등 총 122가구다. 평균 경쟁률은 2.3대 1이었다.

일반공급은 대학생과 청년계층을 대상으로, 특별공급은 문화·예술 분야와 ICT, 스포츠, 창업 등 분야에서 활동 경험이나 경력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모집했다. 연령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다.

또 입주자들에게 각자의 특성과 공급 취지에 맞춰 일반공급 입주자에게는 ‘복학 및 복학증명서류 제출 각서’를, 특별공급 입주자에게는 ‘안암생활 활동계획서’를 각각 제출하도록 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호텔 전세’ 공급을 ‘호텔 거지’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공유식당과 다양한 공유공간이 있어 1인 가구에 굉장히 좋은 주거 환경”이라고 반박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전적으로 1인 청년을 위한 정책”이라며 “제가 가보니까 보증금 100만원 월세 25만~35만원에 공유식당과 다양한 공유공간이 있어 1인 가구에 굉장히 좋은 주거 환경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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