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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매매·전셋값 오른다” 부동산 시장 강세 유지 전망

건설정책硏 “내년 전국 주택 매매 가격 2%·전세 4% 높아질 것”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 전셋값은 4% 높아진다는 예측이다. 정부가 주도해 공공주택 물량 공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민간 부분의 공급이 위축되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1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주택시장의 전세·매매가격 상승 압박 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 2%, 수도권 1.5%, 서울 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전셋값은 전국 4%, 수도권 5%, 서울 3% 오를 것이라는 전망치를 연구원은 제시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6.15%, 전셋값은 5.72% 각각 상승했다. 이런 추세를 고려해 내년 집값은 올해보다 상승 폭은 둔화하겠지만 가격 오름세는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권주안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시장은 매매 및 전셋값 상승 압박은 여전히 존재하나, 금리 소폭 상승,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감소, 공급 확대 등에 따라 매매가격은 역별 안정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셋값의 경우 “물량 부족, 공급 확대와 사전청약으로 야기될 수요 증가, 수도권으로의 이주수요 증대 등으로 상반기는 강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라며 “다만 하반기 매매시장과 연계한 안정세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전망치도 내년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는 전제로 추산된 것이다. 권 연구위원은 “내년 아파트 매매, 전셋값 상승률 전망치는 약 45만~54만채 규모가 예상되는 정부 공공물량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는 가정이 들어갔다”라며 “하지만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 수도권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1~2025년 공공주택 공급량을 연평균 17만채로 평년의 2배 규모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다 공공전세(1만8000채) 신축 매입약정(4만4000채), 비주택 공실 리모델링(1만3000채) 등 2년간 약 7만5000채의 전세 물량을 다세대, 빌라 등 비아파트 위주로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또 시중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주택가격 상승세는 이어진다는 전망도 내놨다. 권 연구위원은 “3기 신도시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추진에 따른 보상금 52조원 중 약 43%인 22조원 정도가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까지는 유동성 증가 리스크가 상존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172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목 분야는 올해보다 9% 증가한 47조원, 건축 분야는 올해보다 9.1% 감소한 125조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또 건설투자는 공공사업의 증가세로 2.0%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내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보다 11.9% 증가한 26조원으로 사상 최대 금액이 책정됐다. 한국판 뉴딜 추진 및 노후시설 투자 확대로 토목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다만 민간부문 주거용, 비주거용 건축 수주는 기저효과와 부동산 규제로 일부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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