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경제성장률 -1.1%로 0.1%포인트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지난 9월의 예상치(-1%)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경제적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OECD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지난 6월 올해 한국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가 8월 -0.8%로 올린 뒤 9월 다시 -1.0%로 하향 조정했다. 3개월 만에 나온 이번 전망에서는 이를 더 낮춘 것이다.

OECD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내놓은 -1.1%와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망의 방향성은 다르다. 한국은행이 기존 전망치였던 -1.3%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면, OECD는 오히려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한국의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OECD는 “11월에는 술집과 같은 시설 운영의 거리 규정이 강화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당과 학교 출석이 제한되었다”면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 흐름에 주목했다.

또 “전 세계 디지털화의 가속화는 반도체와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면서도 “한국 경제에 중요한 수출 수요 복구는 여전히 글로벌 환경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OECD 37개국 중 1위, 주요 20개국(G20) 중 중국에 이어 2위다. 노르웨이(-1.2%), 터키(-1.3%) 등은 물론 선진국인 미국(-3.7%), 일본(-5.3%), 독일(-5.5%), 프랑스(-9.1%), 영국(-11.2%)보다 높은 수준이다. OECD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덜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셈이다.

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소폭 감소했다. 소비 회복에 힘입어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며 “정부의 대규모 가계 이전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 뉴딜정책의 대규모 디지털 및 그린 투자가 경기 회복에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가 한국을 회원국 중 올해 국내총생산(GDP) 위축이 가장 작은 국가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OECD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2.8%)도 기존 전망치(3.1%)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2년에는 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향후 정책 방향으로 방역 조치 지속, 완화적 거시정책 기조 유지, 기후변화 대응 및 구조개혁 병행 등을 권고했다. 백신·치료제가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검사·추적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방역용품 재고 확보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 마련한 재정준칙과 한국판 뉴딜 등 정부 대응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OECD는 한국의 재정준칙이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판 뉴딜의 경우 대규모 디지털·그린 투자가 향후 경제 회복을 도울 요소로 꼽았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로 -4.2%를 제시했다. 지난 9월 -4.5%보다 0.3%포인트 끌어올린 수준이다. OECD는 지난 6월만 해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6.0%로 전망했지만, 경제활동 재개 등 글로벌 경제 회복 판단에 따라 지난 9월 -4.5%로 끌어올렸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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