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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샌델의 쓴소리…“韓 불평등 인정이 개혁원동력”

국제반부패회의 특별대담
韓 대학입시제도에도 고언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일 진행된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 특별세션에서 미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화면 오른쪽)가 김선욱 숭실대 교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이 강연 영상은 2일 오후 2시부터 제19차 IACC 누리집(www.iacc2020.kr)에서 볼 수 있다. 권익위원회 제공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1일 개막한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IACC) 특별대담에서 “기회의 불평등에 따른 사회적 상승의 벽을 솔직히 인정하는 한국인의 문제 인식이 경제, 사회를 개혁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샌델 교수는 2일 ‘공정, 정의 그리고 공동선을 말하다’를 주제로 김선욱 숭실대 교수와 대담할 예정이다. 대담을 앞두고 이날 영상 녹화에서 샌델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특히 부의 불평등이 더욱 커졌다”며 “이는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음에도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과 다르게 한국인은 서민층에서 사회적 상승이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며 “불평등, 불균형의 문제를 인식해야 경제와 사회를 개혁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한국의 대학입시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청년패널단으로 참석한 김희리씨는 한국의 대학입시제도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능력주의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기 위한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샌델 교수는 “명문대 입학을 많은 부와 기회를 얻는 기준으로 삼은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라며 “이런 교육 능력주의가 자리 잡아 그동안 학생들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내가 어떤 일에 열정을 갖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샌델 교수의 대담은 2일 오후 2시부터 IACC 누리집에 공개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석학인 샌델 교수의 강연을 통해 많은 청년과 시민들이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정의, 공정의 문제에 대해 숙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익위과 국제투명성기구(TI)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반부패회의는 오는 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2000여명의 전문가가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부패 포럼으로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화상 회의로 진행된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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