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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 다시 500명대 유력…고교·학원서 집단감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고등학교와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구로동의 고등학교와 대치동의 보습학원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최근 사흘간(11.29∼12.1, 450명→438명→451명)은 400명대 중반에 머물렀으나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확진자가 500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400명대로 낮아지는 추이”라면서도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상황인지에 대한 판단은 조금 이르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아예 대정부 권고문을 내고 이달 초·중순까지 확진자 급증세가 우려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시적으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에 더해 사우나·한증막·줌바·에어로빅 등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를 도입한 이른바 ‘2+α’가, 비수도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적용 중이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500명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16명으로, 직전일(291명)보다 125명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163명, 경기 104명, 부산 50명, 인천 20명, 전북 15명, 충북 14명, 울산 11명, 광주 8명, 강원 7명, 경남 6명, 경북·충남 각 5명, 대구·대전 각 3명, 세종·제주 각 1명이다. 전남에서는 오후 6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 더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새로운 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 규모가 다소 커졌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0시까지 8명이 확진됐고, 대치동의 한 보습학원에서는 1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부산 사상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 30명이 잇따라 확진됐고, 전북 군산시 주점모임 사례에선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직장·동호회 모임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고, 인천 남동구 주간보호센터 사례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사흘간 총 20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서울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학원-요양병원과 관련해 총 2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과 관련해서도 총 68명이 감염됐다. 이 밖에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 모임(누적 37명), 경북 경산시 영남대 음대(37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75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요양원(63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람 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수능이 다가온 만큼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2부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정 기간 추가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잠시 멈춤’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전국 49만 수능 수험생이 코로나19로 인해 응시 기회를 잃지 않고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수험생들에게는 “수능 전날까지 다중이용시설, 학원, 교습소 등의 이용은 자제하고 원격수업을 활용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전국의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일괄 격상된 가운데 현재 2단계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 예정인 지자체는 서울, 인천, 경기, 부산 등 4개 광역단체와 충북 제천, 강원 홍천·철원·원주, 전북 군산·익산·전주, 전남 순천, 경남 창원·진주·하동 등 11개 기초단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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