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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장기화되면 자살 가능성↑…중기 일자리 인식 개선 필요”


2030대 청년의 실업이 1년 이상 장기화 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직장 내 대인관계와 업무량 관련 스트레스 또한 자살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편견과 청년 자살 원인 사이 관련성 검증을 위한 이슈리포트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과 청년 자살 예방’을 2일 발표했다. 리포트에서는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해소가 청년자살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청년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지면서 ‘삶의 질’을 따지는 문제가 아닌 ‘생존 그 자체’의 문제로 번진 탓에 청년층에서 자살이 사망원인 1위, 자해·자살시도 건수도 2030대가 가장 높았다. 리포트는 ‘일자리’가 청년의 자살예방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2030대 자살사망자 중 피고용 상태거나 실업자 상태인 경우가 76%를 넘은 만큼 일자리와 관련한 스트레스가 자살에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2030대 자살사망자의 고용상태 표.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실제로 심리부검(자살 사망자의 유족과 전문가 면담을 통해 사망에 영향을 끼쳤을 요인들을 살펴보고 고인의 삶을 통합하는 과정)을 통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0~30대 청년자살과 직업 스트레스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직장 내 대인관계와 업무량 관련 스트레스, 실업상태가 자살과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업이 1년 이상 장기화되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속적인 실업상태가 청년들에게 경제적 빈곤, 정신건강 악화, 대인관계 단절을 심화시켜 자살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포트는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과 불충분한 정보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실제 취업 일자리’ 간 불일치 문제를 감소시켜 청년자살 예방에 의미 있는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 봤다. 또한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대기업·공기업간 사원복지, 임금 등의 격차를 줄여줄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선완 한국자살예방협회장은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개선을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취업가능한 일자리’ 사이의 불일치 문제를 완화시켜 청년 자살의 주요 원인인 실업난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획기적인 정부의 일자리 지원정책이 만들어 져야하고, 사회 구성원 또한 중소기업 일자리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들어가는 것만을 ‘성공한 취업’ ‘괜찮은 취업’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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