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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음식점·가게 운영 중단…WHO “1주일 1600명씩 코로나 검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열었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등급을 ‘초특급’으로 다시 격상했다. 코로나19 확산·감염이 쉬운 겨울철에 접어든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초특급 비상방역조치들을 복원한 데 맞게 중앙 비상방역 부문에서는 비상방역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엄수하도록 강하게 대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역별 인원 이동을 극력 제한하고 일부 봉사 단위들의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며 “모든 단위에서 화상회의체계, 구내 방송망을 완비하며 출장 여행을 최대한 줄이고 인원들의 불필요한 접촉과 밀집 현상을 막기 위한 조직사업을 더 면밀히 짜고 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등급을 1급과 특급, 초특급으로 구분해 적용하고 있다. 초특급은 육·해·공은 물론 음식점과 상점 등을 봉쇄하는 조치다. 또 사람들이 모이는 조직 생활도 일절 금지한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겨울로 접어들며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는 주민들이 증가하자, 방역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보인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정부가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검사를 일주일 당 평균 1600회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북한 주민 1만691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중 약 5000명은 최근 한 달 새 검사를 받았다.

살바도르 소장은 이에 대해 “10월 중순 이후 검사 인원이 증가한 것은 겨울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독감 의심 증상이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환자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시화되면서 북한의 경제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다른 나라들도 방역 등급을 올리면 경제 상황이 나빠지는데, 북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민도 더욱 늘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 운영 상태 전반을 맹비난한 바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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