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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노년 여성 노렸다…26명 죽인 러 연쇄살인마


러시아에서 노년층 여성 26명을 죽인 연쇄 살인범이 범행 8년여 만에 붙잡혔다.

유로뉴스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26명의 노년층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연쇄살인범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중부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주도 카잔에서 연쇄 살인 용의자 라딕 타기로프(38)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카잔 출신의 타기로프는 지난 2011~2012년 러시아 중부 12개 지역을 돌며 26명의 나이 든 여성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타기로프는 전기기술자, 사회복지사, 배관공 등으로 신분을 속인 채 홀로 사는 나이 든 여성의 아파트를 찾아가 내부로 침입한 뒤 양손이나 앞치마, 빨래줄 같은 주변 도구를 활용해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희생자는 대부분 70대 이상의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들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으나, 훔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는 조사에서 부랑자로 지내며 굶주린 상태에서 첫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해했는지에 대해선 “세보지 않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파악된 피해자가 26명으로 향후 수사 과정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는 또한 금품을 훔치는데 그치지 않고 살해까지 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왜 여성들의 목을 졸라 죽였는지를 묻자 “빠르고 조용하며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수사당국은 범행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 자료에 대한 수만 건의 DNA 감식 결과 모든 범죄가 동일범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범인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든 현장에서 발견된 동일한 신발 자국도 용의자를 특정하는 단서가 됐다고 수사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잠정 조사 결과와 용의자의 자백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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