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제팀’ 공식 발표… 대규모 경기부양 나서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할 경제팀 인선을 발표했다.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포함해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옐런 전 의장이 상원 인준을 받을 경우 232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재무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약속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 첫 재무장관에 옐런 전 의장,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 인도계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NEC) 의장,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세실리아 로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기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제팀 인선을 공개했다. 재무부 부장관에는 월리 아데예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에게 재무부 부장관이 지명됐다.

또 CEA 위원으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일했던 경제학자 재러드 번스타인과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경제정책을 이끌었던 헤더 보시가 임명됐다. 경제 관련 핵심 직책 중 하나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인선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미국 언론들은 경제학자이자 전직 관리인 브라이언 디스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옐런 전 의장이 내년 행정부 출범 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 기록을 세우게 된다. 미국 재무부는 1789년 건국 직후 설립된 부처로 초대 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 이후 2세기 넘게 백인 남성들이 장관직을 독식해왔다. 재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아데예모 전 부보좌관도 예정대로 취임하면 사상 최초의 흑인 재무부 부장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옐런 전 의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경제위기는 “미국의 비극”이라며 “긴급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방치하면 경제 불황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며 그 후과는 더욱 재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탠든 의장 역시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여성 유색인종 및 남아시아 출신으로서는 첫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오르게 된다. 다만 공화당은 탠든 의장에게 매우 부정적이어서 적잖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경제팀 인선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말에 통과될 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대해 “고작해야 시작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의 인수팀은 경제난과 코로나19 위기 등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를 수습할 수 있도록 차기 국회에 제출할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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