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 유충 파문 인천·제주 수도관리는 ‘최하등급’

지난 7월 15일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유충이 물병에 담겨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수도시설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깔따구류 수돗물 유충 검출로 논란이 된 인천·제주도가 최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깔따구 유충 사태는 지역의 부실한 수도시설 관리가 수질 오염으로 이어진 ‘인재(人災)’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는 전국 161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광역 상수도 6곳을 상대로 ‘수도시설 운영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천·제주도 등 34곳이 최하 등급인 D등급으로 분류됐다고 2일 밝혔다.

인천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지난 7월 가정집에서 깔따구류 수돗물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논란이 됐다. 제주도에선 지난 10월 정수장과 가정집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검출됐고, 최근에는 애월읍 정수장에서 대장균까지 나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결과적으로 수도시설 관리실태와 수돗물 수질 오염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반면 수자원공사 금강 유역본부와 전북 권역을 비롯해 부산, 경기도 파주·동두천·오산, 경북 봉화 등 34곳은 수돗물 음용률 향상에서 탁월한 실적을 인정받아 A등급을 받았다. 이 중 최우수상에 선정된 12곳에는 포상금 2억원과 인증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돗물 관리실태는 수질 오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올해부터는 수돗물 사고를 낸 곳에 20점 감점을 부여했고 이에 따라 인천과 제주도 점수가 깎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하 등급을 받은 곳에는 종합적인 운영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는데 내년부터는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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