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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해로한 美부부, 코로나로 한날 한시에 세상 떠나

코로나19에 감염돼 동시에 세상을 떠난 미국 70대 부부. CNN 캡처

47년을 해로한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동시에 세상을 등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47년간 함께한 패트리샤 맥워터스(78)와 레슬리 맥워터스(75) 부부가 지난달 24일 세상을 떠났다. 얼마 전 나란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는 함께 집에서 격리돼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1주일간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았다.

부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24일 오후 4시23분 같은 병원에서 동시에 사망선고를 받았다. 가족뿐만 아니라 병원 관계자들도 놀랄 만큼 동시간대에 함께 숨을 거뒀다.

딸 조나는 “아버지는 언제나 어머니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말했다”며 “어머니는 간호사로서 수술실에서 일하던 시절 모든 사람을 도우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가족에 따르면 맥워터스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지난 11월 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외출했다. 당시 부부는 ‘(코로나19 때문에 갇혀 지내기보다는) 나가서 내 삶을 살고 싶다. 코로나에 걸려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딸 조나는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님은 실제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마음에 새기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했다”며 “부모님은 코로나19로 인한 증상이 얼마나 극심한 고통인지 다른 사람들도 알기를 바라셨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코로나19의 전염성과 위험을 알리기 위해 부고 기사에 부모님의 사인을 구체적으로 적었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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