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성폭력·가정폭력·조혼 등 고통받는 전세계 아동 증가”

국제월드비전, 전세계 50개국 760여명 대상으로 보고서 발표

아동 대표로 참여해 아동들의 목소리를 전달한 잠비아 아동. 월드비전 제공

전 세계의 취약계층 아동들이 코로나19로 가정폭력 아동노동 조혼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유엔기관, NGO 등에서 이들을 보호하고 촘촘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제월드비전은 3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유엔총회 ‘코로나19’ 특별 세션을 앞두고 지난 1일(현지시각) 단독 부대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월드비전이 지난달 발간한 ‘액트 나우 포 칠드런(Act now for children)’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월드비전 앤드루 몰리 국제총재의 기조 발표, 나자트 말라 유엔 사무총장 아동폭력 특별대표의 발표가 진행됐다.

보고서는 지난 4~8월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중동 및 동유럽,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전 세계 50개국의 11~17세 395명의 여자 아동, 367명의 남자 아동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아동 중 81%가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가정, 지역사회를 비롯해 온라인상에서 가정폭력, 아동노동, 조혼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경험했다. 82%는 교육, 67%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회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긍정적인 응답도 87%나 됐다. 아동들은 본인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고 바이러스 확산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의사결정에 참여, 교육 지원, 가족과 지역사회 지원, 소외계층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월드비전 앤드루 몰리 국제총재가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몰리 국제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한 빈곤 등 간접적 영향은 특히 가장 취약한 아동들을 신체적·정서적 폭력, 성폭력의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정부와 유엔기관, 공여국, NGO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아동을 보호하고 이들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월드비전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유엔총회 특별 세션에 참여하는 우리 정부 대표단에 제안문을 전달했다. 월드비전과 4개 아동단체(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플랜코리아)는 정부가 아동 보호 노력을 코로나19 대응 및 복구 계획의 모든 분야에 주류화 할 것과 아동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행동 등을 촉구했다.

국제월드비전은 지난 1일 유엔총회 '코로나19' 특별 세션을 앞두고 단독 부대행사를 열었다. 월드비전 제공

5개 단체가 함께 작성한 ‘우리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여섯 가지 제안’은 모든 아동에게 기초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백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동 빈곤 감소, 아동학대와 성폭력, 방임 근절, 디지털 격차 해소를 통한 아동의 학습권 보장, 깨끗한 물과 위생 보장, 기후 위기 대처, 난민 아동 보호와 지원 등 여섯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3일에 개막한 유엔총회 코로나19 특별 세션은 우리나라를 포함 각 유엔회원국의 고위급 정부 대표단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과 복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로 뉴욕 유엔본부의 현장 행사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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